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2월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지만 부산의 소비심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7.4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2포인트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른 것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낙관적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지수 상승 기여도를 따져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63)가 0.7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04)가 0.6포인트로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소비를 위한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며 CCSI 상승을 이끈 것이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0.2% 포인트씩 상승한 2.0%로,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회복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에도 주택가격전망CSI(129)는 1포인트 내리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반면 한은 부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2월 부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90.7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 101.3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다가 지난해 11월에는 98.5까지 회복했다.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86.9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1월에는 91.6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소비 심리가 떨어진 것이다.
한편 한은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