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방지와 산업재해 예방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다. 부산 강서구 글로벌테크비즈센터(B-TBC)입주한 창업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한 ‘영상인식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해 상용화를 진행 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아디아랩은 ‘인공지능 기반의 이상행동 감지 시스템’과 ‘영상정보기반 지능형 이상 탐지모듈’ 등 특허출원·프로그램 등록을 완료해 총 8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업은 교수창업(이재철 경상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을 통해 2019년 9월 연구개발융합지구인 B-TBC에 입주했다.
특허 출원의 핵심은 폭력이나 방화 등 과거 영상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두면 비슷한 행동 감지 때 AI가 긴급상황을 실시간 알리는 것이다. 여태껏 자치단체와 경찰이 운용하는 CCTV 관제센터는 많은 인력이 투입돼 돌발상황을 확인하려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서야 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AI가 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해당 행동이 실제 위험한지 등 최종 확인할 인력만 있으면 되는 셈이다.
이미 이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목포대학교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에 AI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두산중공업에도 지난해 12월 ‘IoT 기반의 작업환경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는 작업자가 안전모, 안전조끼 등 안전에 필요한 보호구를 필히 착용했을 경우에만 작업장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마스크 착용 여부도 체크된다. 여태껏 감독관이 살펴야 했던 영역을 AI가 대신하는 거다. 여기에 ‘AI 안면인식’ 기능만 탑재하면, 작업자의 근태 관리도 가능해진다.
학교폭력 예방에도 AI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업의 설명이다. 학교폭력 유형을 미리 학습한 AI가 CCTV로 학생을 관찰하다 이상 징후 발생 때 교무실에 실시간 상황을 알려 폭행 대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런 기술 도입이 ‘24시간 학생 감시’ 등 역효과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이재철 교수는 “인권을 고려해 학생 생활공간인 교실 등에는 설치할 수 없을 것이며, 교사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소각장 등 야외 사각지대에 설치 때 분명 효과가 클 것”이라며 “세심한 서비스 시행을 위해 보완점을 설문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