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이후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지난달 20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40%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침체와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000명 중 대졸자(4년제 기준)가 48만6000명으로 20.7%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통계청 분류상 ‘쉬었음’ 인구는 취업 준비나 가사·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의미한다.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48만6000명)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0만5867명)와 30대(8만7119명)가 총 19만298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만7466명)보다 40.4%(5만5520명) 급증한 것이다. 특히 20대는 지난해 11월 6만9837명에서 51.6%(3만6030명) 급증했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235만3000명)를 연령대별로 보면 역시 20대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1년 전보다 8만8000명(26.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30대도 3만9000명(17.1%) 증가했다. 40대는 3만3000명(14.1%), 60세 이상은 6만8000명(7.7%) 늘었다. 50대(-3.9%)는 소폭 감소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