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도 영업익 9500억 돌파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절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1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을 기록(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분기(올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0.9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늘었다.

이번 실적은 잠정 추산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판매량을 늘렸고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다 재택 분위기에 맞춰 소비자가 TV나 가전 제품을 사들였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를 기록해 11.6%였던 1분기, 15.4%였던 2분기보다 매우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매출 상승폭보다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커졌다는 뜻인데 삼성전자는 3분기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지출액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역시 올해 3분기 매출 16조9000억 원, 영업이익이 9500억 원을 넘겼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의 재택 시간이 늘면서 TV, 생활가전 판매고가 올라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7% 증가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