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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경제’ 확산…부산시 예산 맞춤형 재편 시급

시 오프라인 사업 대거 취소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9-13 22: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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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문 등 예산집행 저조
- 관행대로 편성 비효율 초래

- “예산·전략·운영 등 총괄할
- 컨트롤타워 필요” 목소리도

올해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는 부산시 예산 집행의 뼈대를 흔들었다. ‘거리두기’ 때문에 대면 사업 예산이 비대면 사업으로 급하게 재구조화돼 집행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대폭 축소됐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는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내년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비대면 예산’ 확대와 ‘비대면 경제 컨트롤타워’가 가동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투자통상과 구미통상팀은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위한 ‘대면 예산’ 13억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목적대로 쓴 예산은 0원. 전시회 11건(6억 원)을 비롯해 ▷해외 사절단 파견 11건(4억6000만 원) ▷바이어상담회 개최 4회(2억400만 원) 사업비를 모두 집행하지 못했다. 대면 상담회 4건을 화상개최로 바꿔 치르는 데 7000만 원을 썼다.

해양레저관광팀 사정도 비슷하다. 5개 대면행사 예산 30억 원을 편성했으나 목적대로 쓴 사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달 남해안컵국제요트대회(6억 원)는 무관중으로 치렀다. 국제보트쇼(7억5000만 원)는 지난 4월 개최에서 5월로 연기했다가 결국 취소했다. 다른 실·국 역시 대면 예산을 급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소진하고 있는 현실이다.

13조 원에 육박하는 부산시의 내년도 예산을 ‘코로나19 이전’의 관행대로 편성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대면 예산을 기계적으로 비대면으로 바꿔 집행하는 시행착오도 거듭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높다. 부산의 한 기업인은 “대면 바이어 상담이 당분간 제한될 게 분명하지만 정부·부산시의 정책과 예산지원은 여전히 대면에 맞춰져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기업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비대면과 대면 사업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다. 섬세한 비대면 사업 기획은 물론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 운영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최소 인원 참석’ ‘거리두기 방역’을 준수하며 열리는 대면 수출상담회에 ‘온라인 중계와 화상상담을 병행(온라인-오프라인 결합)’하는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알리바바닷컴 국내 공식파트너인 씨케이브릿지의 홍성용 대표는 “지역 경제와 문화·복지 등 행정 전반에 비대면과 대면을 결합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총괄하는 추진단(태스크포스팀) 운영을 시급하게 검토할 만하다”며 “아직 다른 광역시도에선 이런 사례가 없어 부산이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기존 사업 운영과 예산 편성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 설립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 서기관과 사무관 등 6명으로 꾸려진 ‘비대면경제과’를 신설해 비대면 정책 전반을 짜고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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