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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소통박스’로 10배 성장한 부산 스타트업

로하 개발 시니어케어 loT 장비, 데이터 비대면 수집 전송 시스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8-30 22:06:3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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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구좌읍 노인세대 구축 협약
- 연매출 4000만 원→작년 5억 원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부산 창업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노인세대를 직접 찾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대신해 노인의 상태를 데이터화해주는 IoT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한 ㈜로하가 주인공이다.
로하 김경문 대표(왼쪽 사진)가 홀몸노인 집에 소통박스를 설치하는 모습. 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로하는 30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와 IoT기기 ‘소통박스’ 100대를 제주시 구좌읍 노인세대에 구축하기로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28일 맺었다고 밝혔다. 로하는 올해 초부터 정보화진흥원의 공모사업을 통해 제주시 구좌읍에 소통박스 100대를 설치해왔는데, 현장 반응이 좋아 100대를 추가로 설치하게 됐다.

소통박스는 홀몸노인과 전문상담사를 연결해주는 가로 세로 30㎝의 박스형 원격장비다. 상담사는 노인 집에 설치된 소통박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안부 음성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노인이 하루에 몇 번 얼마나 움직였는지, 방의 조도는 어느 정도인지, 산소는 충분한지 등 소통박스가 현장의 상태를 수집해 클라우드서버에 전송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고령자 상태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우울·인지장애·물리적 장애에 관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은 이 데이터를 기초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로하는 소통박스 100대(노인 100가구)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비용으로 지자체에 연간 1억 원 상당을 받는데 2018년 4000만 원 수준이던 연매출이 지난해에는 5억 원으로 10배 상당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남 무안군 800가구에 이어 올해 영도구 100가구 등에도 소통박스를 설치했다.

2014년 4월 설립된 로하는 2017년 음성메신저 캣차(CATCHA)를 내놓으면서 부산시 착한기업 선정되는 등 성장을 이어왔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Camp BUSAN 1기’에 선정돼 투자 지원도 받았다.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노인의 고독감·우울감 관리를 위한 스마트베드를 개발하는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로하 김경문 대표는 “소통박스는 고형화 시대와 코로나 뉴노멀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헬스케어와 머신러닝 등을 통해 더는 노인이 외롭지않는 시대를 만들 수 있게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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