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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부가 수익 짜내기 묘안…‘하늘만 돌다 오는’ 상품 내놓는다

코로나로 실습 기회 없는 학생들 위해 국내 최초로 비행 체험 프로그램 운영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8-26 22:17:0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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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 확산 잦아들면 일반인 상품 계획
- 독도 등 내려보고 김해 돌아오는 여정

에어부산이 이륙 후 하늘만 날다가 다시 출발지 공항으로 돌아오는 이색 항공 상품을 개발했다. 우선 대학생 실습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한 뒤 일반인 상대 관광상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타개책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험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신형항공기 에어버스 321LR. 국제신문 DB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날다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비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영남지역 대학교와 함께 체험 목적의 첫 비행이 이뤄진다. 코로나19로 체험실습 기회가 없어진 관련 학과 학생을 위해 산학협력 차원에서 에어부산이 마련한 이벤트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남해안 상공을 거쳐 제주 인근까지 비행한 뒤 다시 김해로 돌아오는 것이 이날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 상당 소요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근 도입한 신형항공기 에어버스 321LR(A321LR)이 쓰인다.

비행시간 동안 참가 대학생은 에어부산 캐빈승무원과 기내 이착륙 준비, 기내 방송, 승객 서비스 등을 체험 실습한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참가 학생에게 상시적인 체온 측정과 기내 마스크와 장갑 의무 착용, 거리두기 좌석 배치 등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예정이다.

부산경상대 항공비서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에어부산은 당장은 대학생 체험프로그램에 그치지만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일반인 대상 관광상품으로 당장 진행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잦아들 때 시행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다”면서 이르면 내년 초 정식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임을 시사했다. 예를 들어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 상공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 운영을 검토할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을 기내에서 볼 수 있어 교육용으로 좋을 것이라는 게 에어부산의 생각이다.

에어부산이 이런 이색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게 된 것은 그만큼 현재 경영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일정이 늦어지면서 에어부산이 보유한 항공기 25대 중 하루 운항하는 항공기는 10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항공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기간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60일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지원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월 중순에는 다시 인건비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익성이 좋은 화물 운송도 고려하고 있지만 중대형 기종을 보유하지 못해 현실적인 벽은 높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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