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근로환경을 개선해 업무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에 선정돼 수행하는 협력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 차원에서 중기 근무환경 개선을 돕는다.

지원 규모는 1개사당 최대 4000만 원의 환경개선 부담금을 지원하고 업체 부담금은 500만 원이다. 총 25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기존 국·시비 동률 매칭이었지만,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비 매칭 비율을 10% 증액해 사업계획을 긴급 조정했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사내 근무환경 중 샤워실, 화장실, 휴게실, 체력단련시설 등 직원 편의시설 설치 및 개·보수를 지원받는다. 집기류, 소모품류 구매나 건물 매입, 임차료 등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특히 쾌적한 근무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구직자를 위한 눈높이 맞춤형 사업으로 진행한다. 환경개선 의지는 있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인력난이라는 이중고까지 겪는 관내 제조업 중소기업을 뒷받침한다.

진흥원 김오철 산단운영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이 적은 부담으로 편의시설을 개편해 현직 근로자와 취업예정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며 부산에서 최근 1년 이상 사업자 등록 이후 정상 가동 중인 제조업종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부산일자리정보망 홈페이지 내 신청 서식을 작성해 서류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다음 달 중 서류 및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선정이 이뤄진다. 자세한 사업 내용은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www.bepa.kr) 및 부산일자리정보망(www.busanjob.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