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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기약없는 국제선 재개…화물운송 사업도 그림의 떡

고용지원금 연장 급한불 껐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중국·베트남 등 국제선 운항 불투명 위기 여전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  |  입력 : 2020-08-23 20:02:5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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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C중 진에어만 중대형기 보유
- 화물 통한 수익 창출도 쉽지않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으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한숨짓는다.

LCC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형기종을 보유한 일부 항공사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진에어 B777-200ER 여객기.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어부산, 경영난 출구 전략 없다

에어부산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시한이 9월 말에서 11월 말로 60일 더 연장됐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고용정책심의를 통해 항공업과 여행업 등 특별고용유지 지원업종의 유급휴직 지원금 지원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240일로 늘리면서다. 제주항공 등 다른 LCC도 8월 말까지였던 지원기간이 10월 말로 연장됐다.

문제는 지원금 종료 시한 이후 경영난을 타개할 뾰족한 출구 전략이 없다는 점이다. 에어부산은 전체 국제선 노선의 70%를 김해공항 거점으로 운영한다. 김해공항을 왕복하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과거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앞서 에어부산은 조만간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국과 베트남 등을 최우선 운항 노선(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10면 보도)으로 검토해왔다. 부산시는 격주 화요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부처 간 회의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재운항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정 연기했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와야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울 수 있지만 11월 전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국제선이 재개되지 않는 이상 무급 휴직 시행이나 구조조정이 검토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에어부산의 총 직원 수는 1450명이며 이중 850명이 현재 휴직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무원과 기장 등은 자격유지를 위해 돌아가며 국내선 운항에 투입되며 일하고 있다. 총무와 인사 등 일반직 직원 300명 중 250명은 무작정 쉬며 답답해 하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대형기 없어 화물운송도 어려워

LCC들은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올해 2분기 대형항공사(FSC) 2곳은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끌어내자는 취지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LCC의 2분기 화물 수송량은 제주항공 3629t, 진에어 3866t, 에어부산 3479t, 티웨이항공 3186t 등으로 대한항공(33만772t)의 1%, 아시아나항공(17만3천236t)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한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여객기로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여객과 함께 원단, 의류, 전기·전자 부품류 등의 화물 수요를 유치해 운영 중이다. 진에어는 앞서 3, 4월에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5월에는 인천∼클락 노선에서 각각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LCC의 경우 소형기인 B737 기종을 운용하고 있어서 실제로 화물 수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LCC는 여객 위주의 사업을 해 온 만큼 화물 운송 경험이 부족한 데다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대형항공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것처럼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실으려고 해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B737 기종은 화물 공간이 5t 안팎에 불과하고, 기계로 컨테이너째 실을 수 있는 대형 기종과 달리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화물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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