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바다 환경보호를 위해 ‘해변 입양(Adopt-A-Beach) 사업’의 새 이름 및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시민들이 특정 해변을 ‘입양’해 해양쓰레기 수거, 경관 개선 등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이 해변을 입양 자녀처럼 돌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체와 연안을 엮어 주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는 ‘1사 1연안제도’ 등이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적으로 해변을 관리하기 보다는 자원봉사 수준에 그쳐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올 하반기부터 제주도 해변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성과에 따라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개인이나 법인, 단체 등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해변입양 공모전 누리집(www.koem-adopt-a-beach.com)’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20일부터 8월 21일까지다.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분야별로 각 7점의 수상작을 뽑을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총 상금 109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내년부터 시행될 ‘해변 입양 사업’의 명칭과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변 입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해변 입양 공모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