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인사서 IT 부문 확충
도심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띄던 BNK부산은행 점포(지점·영업소)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가 뉴노멀로 부상하면서 은행 업무의 무게 중심도 오프라인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오는 6일 온천3동·명륜아이파크·연산자이영업소 등 3곳을 폐점하고 각각 사직동·온천동·연서지점 등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기존 점포에는 무인 운영STM(Self Teller Machine)과 365코너(ATM)가 구축된다. 앞서 지난 5월 25일에는 중구 중앙동지점과 대창동지점이 사라졌다. 이 두 지점은 불과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두고 운영되다가 중앙동금융센터로 통합됐다.
부산은행 지점 수는 지난달 말까지 208개로 부산 행정동(206개)보다 많았지만 이달 들어 205개로 줄었다. 부산은행 육정민 채널운영부장은 “해운대구 반송동이나 중구 영주동 등 노인 인구가 밀집한 금융 소외지역의 오프라인 점포는 계속 운영할 계획이지만, 도심 내 과밀화 점포는 차츰 통폐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오프라인 점포 운영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을 온라인 분야에 투자해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고객의 니즈(needs)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에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는 데다 비대면에 최적화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도 심화되는 상황이다.
부산은행도 지난해부터 남구 문현동 위워크에 ‘BNK핀테크랩’을 구축해 금융 신기술 개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며, 올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래형 디지털 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래그십 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인력 배치도 포스트 코로나에 무게를 둔다. 부산은행은 이날 하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는데, 디지털화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IT부문 인력 확충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점포 철수는 전국 대다수 시중은행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NH농협은행은 2017년 전국 1150개였던 영업점 수를 최근 1132개까지 줄였다. 농협 부산본부 관계자는 “점포 간소화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지침이 매년 지역 본부로 하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과 전북은행도 이달부터 각각 3개, 2개의 점포를 통폐합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시중은행 점포는 2015년 5259곳에서 올해 4640곳으로 619개(11.8%)가 감소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