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 휠체어 활용 해수욕 가능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수상 전용 휠체어를 타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출시된다.

해외의 장애인 수상 전용 휠체어 프로그램. 복지플랜 제공

장애인 전문 여행사 복지플랜은 25일 수상 전용 휠체어 해양체험 관광상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지플랜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부산과 경남지역 장애인·노인 단체의 사전 신청을 받아 10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복지플랜이 운영하는 수상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모두애(愛)바다’는 수상 휠체어를 이용한 바다 입수 해수욕, 해변 산책(3만 원) ▷‘모두의(義)바다(장애인 대상)’는 바다 입수 해수욕, 배리어 프리 관광지 방문(8만 원) ▷‘모두다(多)바다(노약자 대상) ’는 바다 입수 해수욕, 배리어 프리 관광지 방문, 유명 맛집 투어(8만 원)로 구성된다. 바다 입수는 안전요원 2명과 함께 이뤄지고 배리어 프리 관광지 방문은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버스, 전동 휠체어 등이 제공된다.

복지플랜 이현진 대표는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장애인과 노약자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 인프라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프로젝트 공모에서 우수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사업에 참여한 영산대 오창호(전시컨벤션관광학)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획기적인 킬러 콘텐츠다. 국제관광도시 부산에 어울리는 해양, 관광, 복지가 잘 융합된 혁신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플랜은 지난해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 사업은 센터 입주기업이 낸 대표적인 성과로도 꼽힌다. 프로젝트 발굴 단계부터 이 사업을 지원한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김기헌 센터장은 “부산이 이 상품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