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SOC예산 뭉텅 깎고, 수도권 유턴기업 지원 속전속결

균형발전 외면한 3차 추경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6-03 22:07:3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SOC 6000억·복지 8000억 등
- 지출 구조조정으로 10조 확보
- 고속도로·철도·항만·공항 건설
- 삭감액 4426억… SOC의 73%

- 북항 재개발·남부내륙철도 등
- 부울경 역점 사업 차질 불가피
- 수도권 리쇼어링 보조금 200억
- R&D센터 유치 30억 등 할애

정부가 3일 확정한 코로나19 관련 3차 추가경정(추경)예산안에는 ‘재정’이라는 최후의 보루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하지만 정작 비수도권 경제 활성화의 핵심 축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추경 재원 마련’이라는 이유로 대폭 삭감하는 데다 수도권 유턴 기업에 혜택을 주는 사업 역시 즉각 시행키로 해 3차 추경에서도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주요 안건으로 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3차 추경과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재원 마련 계획 중 적자국채 발행(23조8000억 원)과 지출 구조조정(10조1000억 원)의 규모는 모두 역대 최대치다. 나랏빚 증가와 재정 건정성 악화가 뻔히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선도형 경제 기반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과 같은 비상경제 시국에서 재정 여건이 안 좋다고 국가의 역할(재정 투입)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비수도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SOC 사업이 ‘예산을 줄여야 하는’ 사업 분야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10조 원이 넘는 지출 구조조정 분야 가운데 SOC 사업에서만 6000억 원을 깎기로 했다. 이 감액 규모는 복지 분야(-8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복지 사업과 달리 SOC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단일 사업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수도권 사업이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속도로(-2000억 원) ▷철도(-1454억 원) ▷항만 사업(-489억 원) ▷공항 건설(-483억 원) 등 4개 핵심 SOC 사업에서만 4426억 원이 감액된다. 총감액분 6000억 원 중 73%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될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이들 분야에 속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산 삭감에 따른 사업 차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부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부산 북항 재개발과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부울경의 역점 프로젝트가 대부분 SOC 사업인 만큼 정부가 추경 재원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지역 SOC 사업에 예산상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서 수도권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추진 계획도 드러냈다. 이번 추경안에 담긴 ‘투자 활성화’ 관련 사업은 총 3개다. 하지만 이 중 2개는 수도권 유턴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정부는 3차 추경에서 200억 원을 할애해 수도권 유턴 기업에 전용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해외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나 첨단 산업을 수도권으로 옮기는 기업이 대상이다. 또 해외 첨단기업과 R&D 센터 유치를 위해 수도권 이전에 대한 국비 보조율을 1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30억 원이 편성됐다.

이들 사업은 지난 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미 발표된 바 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책정되지 않았으나 이날 3차 추경안을 통해 확정, 발표됐다. 3차 전체 추경액(35조3000억 원)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지만 지난 1일 제시된 많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중 이 사업부터 바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8. 8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9. 9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0. 10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8. 8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9. 9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10. 10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