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 해상특송장 도입 등
- O2O 정책 지원도 강화하기로
- 신용 낮은 기업 포용금융 확대

부산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한다.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 경영 안정화부터 건설 경기 부양까지 다양한 대책을 실시한다.

시는 ‘제조업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한 제3차 경제 활성화 전략회의를 14일 오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3단계 경제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회의로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고용노동청, 부산본부세관, 부산경영자총연합회 등 관계기관과 기업인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조업 경영 안정화 대책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시는 이를 위해 ▷긴급 유동성 공급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제조업종별 맞춤 지원 ▷규제혁신 등 4대 분야 15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2조1500억 원대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기업 간 거래(B2B)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언택트(비대면)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전자상거래 등 O2O(Offline↔Online)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해상특송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 박재홍 경제기획팀장은 “현재 아마존과 알리바바닷컴 등 해외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량이 인천을 통해서만 들어온다. 부산항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류가 들어올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발과 섬유·소재,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조선기자재 등 5대 지역 제조업에 대해 업종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한다. 섬유소재업은 글로벌 탄성소재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기반 스마트 시범 매장을 운영한다. 자동차는 퇴직인력 재취업 인건비 지원과 860억 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 기계부품은 스마트공장 도입 때 시비를 조기 지원하고, 조선해양기자재는 해상실증 플랫폼과 A/S 거점기지 등을 구축한다.

시는 한계기업으로 몰리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중저 신용등급기업 대상 포용금융인 ‘부산 모두론’을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 시는 기업에 제약이 되는 규제혁신을 위해서 기업애로와 민생, 신산업분야 등 116개 과제에 대한 규제개선을 부처협의를 통해 추진한다.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발주 물량의 73%인 1조9000억 원을 발주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하수관로 신설(확충) 289억 원, 온천2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90억 원, 부산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공사 70억 원 등이다.

한편 시는 이번 회의에 이어 ‘규제혁신 과제 발굴’ ‘코로나 부상 3대 산업 육성’ 등 연속적으로 경제 활성화 전략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