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과 연계해 1조5900억 원 규모의 수산 분야 투자를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지역 수산산업을 지속 가능한 전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수산 분야 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해양수산부에 이 계획을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연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총 투자 사업비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근해어업에 8012억 원, 수산유통가공식품산업에 7921억 원 등 1조 5942억 원이다. 주요 건의 내용을 보면 근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생 기금’ 마련이 제시됐다. 어선과 어업 허가를 담보로 무이자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데 5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노후화된 현재 어선 척수의 50%를 감척하고 어선 대규모화·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어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약 5000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시는 두 사업 모두 전액 국비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저온위판장 조성 등 공동어시장 위판장 경쟁력 강화(2936억 원) ▷수산식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1285억 원) ▷동남경제권 산지 거점 물류센터 사업비(1000억 원) ▷1인 기업(1척 운영) 형태의 어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인수합병(1000억 원) 등의 사업을 담았다. 공유재인 물고기와 정부 정책, 개인사업자 간 이해조정 등을 위한 ‘심리대책’을 도입하고, 수산유통 가공식품 산업의 창업 지원도 연간 10억 원 수준에서 내년부터 연간 1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수립된 ‘부산 수산업·어촌혁신발전 2030 계획’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을 반영해 오는 8월까지 수정·보완한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