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과정 환경훼손 최소화 노력
- 하동발전본부 자체 소방설비로
- 농가주택 안전점검과 정비 지원
- 터널 유입 지하수 공공용수 활용
한국남부발전㈜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주민 지지를 받아 추진된 풍력발전과 마스크 아나바다 운동이 대표적인데 동반 성장의 가치가 담겼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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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암풍력단지 전경. 환경과 공존하는 풍력단지로 지역주민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
28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정암풍력단지는 지자체와 주민 지지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내 풍력단지로 환경과 공존하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 해발 1400m 만항재에 있는 이 풍력단지는 폭설과 강추위, 폐광지역 지반침하 우려, 취약한 기자재 운송로(교량), 각종 인허가 지연 같은 많은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사업 참여사의 협력과 지자체 및 주민 지원으로 무리 없이 추진됐다. 안전사고는 한 건도 없이 2018년 10월 완공됐다.
풍력·태양광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개발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환경 훼손으로 구설에 오른다. 정암풍력은 그렇지 않았다. 보존 가치가 높은 희귀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생육환경이 유사한 지역으로 이식하고 녹생토 식재공법을 써 사면보호에 힘썼다. 작은 생물과 공존하려 미소 서식지(돌무더기)를 마련하고, 공사 때 발생한 암석을 도로 보강이나 진입로 배수로 작업에 쓰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발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발전소 건설과 가동으로 1000여 개 일자리를 만들었고 30억 원 상당의 지방세 납부로 지역 경기 부양에도 기여했다. 광산사업 몰락 후 지역 주축사업 없이 어려운 태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남부발전은 부산발전본부 근처 중소기업인 우정산업과 마스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정산업은 면 마스크 금액이 많이 뛰었음에도 지역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기존 가격 그대로 남부발전에 마스크를 공급했다.
남부발전은 ‘마스크 아나바다사업(마스크를 아껴 쓰고, 나눠 쓰고, 필터 바꿔 다시 쓰고)’으로 지역민과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정산업에서 공급한 면 마스크는 발전소 주변 지역 노약자와 결손가정에 먼저 제공되고, 생업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도 주어진다.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기도 했다. 소방서의 화재 협조 요청을 받은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는 자체 소방설비 구축으로 마련된 화학소방차를 출동시켰다. 3분 만에 발전소 근처 화재현장에 이 소방차가 도착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주변 농가 주택에 대한 전기 안전점검과 정비 지원을 벌여 마을 화재 예방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부산발전본부 근처 터널공사 현장에 유입되던 지하수를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냈다. 천마산터널 건설로 자연 유입되는 지하수는 발전설비 침수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골칫거리였다. 남부발전은 지역 주민을 위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다가 도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내 발전소 부지 내 지하수 공급 설비를 설치했다. 부산시와 부산환경공단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범사업도 수행했고 매년 1만 2700t의 지하수가 무상공급돼 연간 2000만 원의 공공용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기업의 특성상 어떤 방법으로 국민에게 다가갈지 항상 연구하고 실천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며 실효성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