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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금융대책 발표한 날…코스피(1457.64 마감) 8.4% 폭락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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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삶 무너지는 것 막자”
- 긴급 금융안정책 내놨지만
- 증시 역대 최대 낙폭 기록
- 10년8개월 만에 1500 붕괴
- 환율도 11년 만에 최고치

백약이 무효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50조 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발표했지만 금융시장은 냉담했다.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500선마저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불안감을 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50조 원 규모로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서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인 조치”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게 최우선이다. 조속한 시일 내 실효성 있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공개 요청했는데, 문 대통령이 ‘취약계층 지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 번째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하며 15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약 10년8개월 만이다. 낙폭은 역대 최대치였다. 종전 최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126.50포인트 하락)이다.

또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계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66억 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환율도 급등하면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원 폭등한 1285.7원에 마감했다.

김태경 안세희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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