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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질 높은 독립몰 ‘부산장터’ 구축·제품 규격화가 성패 관건

‘부산형 O2O’ 과제는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3-15 20:01:1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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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몰·오픈마켓 입점 지원 형태
- 농업 기반 타지자체 지원과 차이
- 전자상거래 잘 아는 상인 접촉
- 특화된 제품 선정 등 전략 필요
- 배송서비스 연계 땐 시너지 효과

부산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온라인상거래 활성화 사업은 ‘독립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 지원’의 투트랙이다. 여성의류 쇼핑몰 ‘난닝구닷컴’과 화장품 쇼핑몰 ‘스타일난다’처럼 부산물품을 한 사이트에 모아 파는 ‘부산장터(가칭)’가 기본 뼈대다. 시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올리는 독립몰이다. 부산장터의 제품은 지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에 함께 업로드되도록 할 방침이다.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상세페이지를 만들어 오픈마켓에 올리는 다른 지자체의 지원책과는 차이가 있다.

시는 올해 10억 원을 투입한다. 5억 원은 독립몰 구축, 200개 점포의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에 쓰인다. 나머지 5억 원은 판매를 위한 광고·배송·A/S 등 상거래 운용 자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오픈마켓에 부산제품이 상위에 노출되도록 광고비도 집행한다.

시는 부산장터를 운용할 전문업체(벤더)를 다음 달까지 선정하고, 오는 5월부터 제품 선정에 들어간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독립몰 서비스에 나선다. 전통시장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전담셀러’를 두는데, 이들은 상인과 밀접 소통하며 스토리가 담긴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고 상인의 온라인 역량 강화 교육도 맡는다.
부산에 전자상거래 판로 지원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부산시가 전통시장 물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독립몰을 구축하고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 입점 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운대전통시장 모습. 국제신문DB
■“전략적 제품 입점·인터페이스 개발”

전자상거래 지원책이 전무했던 부산에서 이런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턱대고 많은 점포 제품을 독립몰에 입점 시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자갈치시장에서 20년 넘게 온·오프라인 기반 건어물을 파는 차성래(64) 씨는 “멸치와 건새우 주문이 들어왔을 때, 어떤 박스에 어떻게 포장할 건지 규격화 등 사소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대다수 상인이 현장에서만 물건을 팔아왔기에 ‘전자상거래 마인드가’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다수 상인이 50대 이상이기에 ‘인터넷에서 팔아서 뭐하나. 현장이 더 낫지’라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가 생명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관심 있는 소규모 인원 상대로 먼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몰 구축도 전략적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세페이지 등록 절차가 간편하면서도 고객이 매력을 느껴 자주 찾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단 지적. ‘여기(독립몰) 올라가니 매출이 껑충 뛰었다’며 상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 전문 구축 업체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공식파트너를 맡은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는 “홈페이지 인터페이스 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확연히 갈린다”며 “어쭙잖게 전통시장 지원에 나섰다 실패한 사례가 너무 많다. ‘해봤더니 역시 마찬가지네’라는 인식을 또 가지면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은 두 번 다시 못한다는 각오로 시가 섬세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로 전통시장 물건 집 앞 배송

시는 7억 6000만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 지원사업’도 벌인다. 시장을 찾지 않고 상인에게 전화로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하면 물품이 배달된다. 가령 ‘돼지국밥 10인분 밀봉 포장’을 주문하면 상인은 시장상인회 내 콜센터에 배송을 요청한다. 대기하던 배송 기사가 물건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시간에 배송해준다.

시는 20개 시장에 콜센터 직원 1명, 배송기사 1명의 인건비와 운송차량 1대를 지원한다. 시 고쌍남 시장활성화팀장은 “시장 단골 고객과 식자재를 구입하는 식당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장은 전화 기반이지만 ‘부산장터’가 구축되면 전자상거래 정책과 연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일 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올해 사업은 시범사업이다. 점포별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본격화될 지역 전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 기반 O2O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김삼수 원내대표는 “부산형 민생경제 핵심대책이 될 수 있게 시의회에서도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부산형 O2O 정책 개요

사업명

전통시장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사업

사업기간

2020년 4월~2023년(4년)

지원규모

 20개 전통시장 200개 점포→2023년 80개 시장 800개 점포

사업비

1차년도 10억 원(4년간 25억 원)

주요 내용

■전통시장 전용쇼핑몰 ‘부산장터(가칭)’ 구축·운영
-오픈마켓, 모바일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연계
-우수 점포 상품 전시 및 DB관리
-‘동백전’ 결제 시스템 도입
■전문운영사 통한 개별점포 콘텐츠 구성 및 전자상거래 일괄지원
-우수상품 발굴, 온라인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 배송, A/S 등 지원
■성과평가 및 사후관리
-전자상거래 안정화 위한 성과평가
-개별점포 애로 수렴 개선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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