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산업 활동 위축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줄면서 올해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2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원)은 15일 발간한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산업 활동이 둔화하고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올해 경유와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석유 공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11개국이 2분기 이후 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석유 생산은 2020년 1~2월 실적치 대비 일일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에경원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노르웨이·브라질·가이아나의 신규 유전 가동으로 비(非)OPEC 지역의 공급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이 늘면 대규모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2달러 머물 것으로 에경원은 전망했다. 지난해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63.53달러였다. 특히 올해 2분기만 보면 최악의 경우 24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자료제공 : 에너지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