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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바닥 두산중공업 결국 휴업 검토…노조, 수용 거부

원자력·석탄화력사업 취소에 약 10조 규모 수주물량 증발…경영악화 따른 긴급조치 공문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0-03-11 22:02: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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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부. 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문에는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46조, 단체협약 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은 휴업 대상과 휴업 기간 등 세부 내용을 노동조합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휴업까지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를 거론했다.

두산중공업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들었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가 취소돼 약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하면서 경영 악화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이 50% 아래로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해 최근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1조 원을 넘어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측은 ▷비용 축소 ▷신규 채용 억제 ▷임원·조직 축소 ▷한시적 복지 유예 ▷순환 휴직 ▷조기·명예퇴직 등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비상경영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두산중공업 노조는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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