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연안여객선과 화물선박을 교체하기 위해 정책자금 8200여억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노후 선박 교체를 통한 해상안전 제고 등을 위해 5일 열린 ‘제2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지원 규모는 연안여객선 6089억 원(21척), 내항화물선 2142억 원(38척)이다. 지원 대상은 노후화로 새 선박 건조가 필요한 연안여객선과 화물선박이다. 정책자금은 선령 제한 연한이 임박한 선박에 우선 지원된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선령 20년이 넘은 선박의 비율은 연안여객선 22%, 내항화물선 68%였다.

　정부는 새 선박 건조 대금의 60%는 민간 금융회사 대출을 통해 선순위로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해양진흥공사는 자금의 95%를 보증 지원한다. 또 20%는 산업은행의 후순위 펀드를 통해 조달하며 나머지 20%는 선사가 자체 부담해야 한다. 지원은 선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기 16년의 장기금융 형태로 이뤄진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에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원대상심의위원회를 곧 구성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방안 마련으로 많은 선사가 선박 신규 건조를 위한 금융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이는 해상안전 확보와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