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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AI가 운전할 수직이착륙차, 승객은 공유서비스로 부른다

CES로 본 자동차 산업 비전

  • 손균근 기자
  •  |   입력 : 2020-01-14 19:08: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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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제시한 항공 모빌리티
- 목표는 자율주행 소형 비행체
- 글로벌 업체 우버와 개발 손잡아

- 벤츠, 스티어링 휠 없앤 자동차
- 게걸음처럼 수평이동 가능해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나 하늘을 날아가는 상상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업무를 지원하는 비서이자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친구가 되는 세상도 성큼 다가온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AV)와 PAV 이착륙장, 모빌리티 환승거점 등을 갖춘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0에서 제시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인공지능(AI)으로 교감하는 자동차’는 자동차업계만의 영역이 아니다. 거의 모든 글로벌기업이 협업과 합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이미 업종간 경계가 무너졌다. 그만큼 기술의 개발·융합 속도와 시장의 확장세가 빨라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 ‘하늘 나는 차 ’실물 공개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플라잉카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UAM은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BV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AI가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인 Hub는 최상층에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설치된다.

■자동차, AI기술 결합 가속도

메르세데츠 벤츠의 비전 AVTR(사진 위쪽)과 소니의 전기차 ‘비전-S’의 모습.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AVTR(Mercedes-Benz VISION AVTR)을 공개했다. 비전 AVTR은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게걸음과 같은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AVTR에 대해 “사실, 기계라기보단 고유한 능력을 지닌 살아 있는 생물체에 가깝다”고 말했다.

BMW가 선보인 i3 어반 스위트는 차 안에서 완벽한 휴식을 취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업무도 볼 수 있다. FCA 그룹은 연결성과 관련된 최첨단 기술들을 선보였다. 피아트 콘셉트 카 센토벤티는 테일게이트 디스플레이는 외부 세계와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과 BMW에 공급하는 차량용 통신장비 기술인 5G TCU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차량용 가전기술이 담긴 자율주행차 모형을 내놨다. LG전자는 스위스의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키로 했다. SK는 주행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IVI와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소재 등을 전시했다.

소니는 컨셉트카를 공개하며 모빌리티 시장 진출의지를 드러냈다. 소니가 선보인 프로토타입 전기차 ‘비전-S(Vision-S)’는 CMOS 이미지센서와 ToF 센서 등 33개 센서를 통해 차량 내·외부에 있는 사람과 사물을 인지하고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BMW, 볼보 차량을 선보였고, 아마존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등에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자율주행 택시, 퀄컴은 자율주행차를 지원하는 완성형 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각각 공개했다.

이번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사가 참가했고 총 18만명이 관람했다.

손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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