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석체크 등 통해 최대 3.7%
- 월 30만 원 한도, 가입제한 없어
- 산업은행 ‘데일리 플러스 적금’
- 체크카드 연계해 최고 3.25%
- 신한은행 ‘인싸 자유적금’은 3%
‘목돈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연초이지만 은행 문을 노크하는 것은 왠지 내키지 않는다. 초저금리 시대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 금리가 대다수 1~2%에 그쳐서다. 어쩌다 고금리 적금도 있지만 가입대상이 한정적이거나 카드결제 실적 평가 등 우대 조건이 까다롭다. 이런 가운데 조건 없이 연 3%대 금리를 줘 목돈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BNK 부산은행의 ‘담뱃값 적금’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내놓은 적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이고, 매일 출석체크와 같은 이색이벤트로 돈 모으는 재미도 쏠쏠한 까닭이다.
명칭 때문에 흡연자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비흡연자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금리는 3.7%. 1.5%가 기본금리이고, 모바일 앱 ‘썸뱅크’에 가입하면 0.3%의 금리가 추가된다. 이외에 ▷매일 금연을 다짐하며 출석체크를 해서 추가될 수 있는 금리가 1.5% ▷금연다짐 서약 0.3% ▷썸뱅크 금융정보 및 혜택 알림 동의 0.1% 등의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 가입하면 최대 우대금리가 0.50%다. 썸뱅크로 가입하면 2.20%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편이 더 낫다. 만기는 12개월.
출석체크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각종 브랜드 담배 가운데 1갑을 고르면, 선택한 담뱃값 만큼 적금이 적립된다. 한 갑을 고르면 종류에 따라 하루 4500원, 5000원, 1만 원 등 적립이 되는 것이다. 두 갑 선택 때는 2만 원이지만, 한 달에 최대 납입할 수 있는 한도는 30만 원이다. “오늘도 금연하고 보헴 파이프 1갑(5000원)이 적립됐습니다.” 썸뱅크에서 출석체크를 하면 이런 문구가 뜬다. 비흡연자는 매일 금연응원 저축으로 적금을 불입할 수 있다.
담뱃값 적금은 지난해 2월 출시한 ‘금연돼지 적금’을 리뉴얼한 상품이다. 지난 6일 출시됐는데 나흘 만에 832좌의 상품이 가입됐다. 금연돼지 적금은 지난해부터 3만121좌가 가입됐다.
부산은행 김용규 마케팅추진부장은 “그저 통장에 돈을 넣는 적금이 아니라 ‘건강’과 ‘재미’ 같은 의미 있는 요소가 들어가니 고객이 관심을 더 가져주는 것 같다”며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펫팸족을 위한 우대상품도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 플러스 적금’도 최고금리가 3.25%로 높은 편이다. 기본금리는 연 1.25%로 높지 않지만,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적립되는 자투리 금액이나 영업일마다 적립되는 금액에 대해서 기본금리 연 2.75%를 준다. 월 납입 한도는 100만 원으로 많은 편이다.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은 사전에 설정한 단위금액(1000원, 5000원, 1만 원)에 따라 지정한 체크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자투리 금액(단위금액과 결제금액 차액)이 적금 통장에 적립되는 서비스다. 가령, 단위금액을 1만 원으로 설정하고 2만7000원을 결제했다면 3만 원에서 2만7000원을 빼고 3000원이 적립된다.
영업일 자동적립은 1일 적립액 한도 최대 2만 원 내에서 1원 단위로 설정한 금액을 은행 영업일마다 출금해 자동적립하는 서비스다. 은행 영업일이 22일이라고 치면, 최대 44만 원이 적립된다.
0.5%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 ▷산업은행 첫 거래에 0.20%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 뱅킹 가입 0.20% ▷월별 50만 원 이상 적립한 횟수 10회 이상 0.1% 등이다.
신한은행 인싸 자유적금(만기 12개월)은 지난달 19일 시작된 오픈뱅킹 연계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5%에 오픈뱅킹 이용약관 동의(0.5% 추가)하고, 오픈뱅킹으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매월 인싸 계좌로 입금하면(1.00%) 최대 연 1.5%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총 3%의 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은행 계좌에서 입금하더라도 오픈뱅킹을 이용하지 않으면 1.00%의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인싸 적금의 월 납입 한도도 100만 원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