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노선 신설도 한 몫
한일 관계 악화로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급감하자 동남아 노선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대만 노선이 크게 늘어 ‘짧은 여행’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 동계시즌(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듬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김해발 일본행 노선이 7개 도시 370편(1주 단위)으로, 지난해 7개 도시 462편에 비해 20%가량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가 144편에서 98편으로, 삿포로가 42편에서 20편으로, 오키나와가 24편에서 6편으로 많이 감소했다. 오이타 등 기타큐슈로 향하는 노선(14편)은 이번 동계시즌에선 아예 사라졌다.
이에 비해 동남아시아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엔 14개 도시 460편이 운항했으나 올해는 17개 도시 580편으로 급증했다. 특히 대만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타이베이 노선은 94편에서 116편으로, 가오슝은 10편에서 22편으로 늘었다. 이에 더해 타이중(6편)과 화련(2편) 노선이 각각 지난 9월과 지난달 신설되면서 대만으로 향하는 노선은 104편에서 올해 146편이 됐다. 베트남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엔 호찌민 14편, 하노이 42편, 다낭 96편 등 모두 152편이었으나 올해는 하노이 노선이 56편으로 늘고, 나트랑 8편이 신설됐다. 싱가포르 노선이 신설된 점도 동남아 여행객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외 지역 중에선 괌이 36편에서 56편으로 늘었다. 중국 노선은 236편에서 220편으로 소폭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여객 수에서도 확인된다. 2018년 7~10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116만2516명이었으나 올해는 73만3674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동남아 노선의 여객 수는 같은 기간 147만5679명에서 159만1322명으로 약 7.8% 늘어났다. 김해공항은 일본 여행객 비중이 높았던 만큼 일본 여행객 감소로 전체 여객 수는 줄었다. 지난해 7~10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모두 329만6393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은 305만265명으로 약 7.5% 감소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의 최대 장점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 정도로 짧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이 대만”이라며 “싱가포르 노선이 신설되고 베트남 노선도 늘어나면서 동남아가 일본을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