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벤처 투자 불모지 부산, 자금·조직 갖춘 BNK가 나섰다

금융사 첫 벤처캐피탈 출범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9-11-17 19:38:0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큐아이파트너스 지분 인수해
- BNK벤처투자주식회사 설립
- 내년까지 자본금 300억 늘리고
- 운용자금 5000억 중형VC 목표

- 수도권 몰린 벤처 투자·인프라
- 지역 거점 마련으로 활성화 기대

BNK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VC·venture capital)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금력과 조직을 갖춘 BNK가 VC를 출범시키면서 ‘벤처 투자 최약체’인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벤처 활성화가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금융사 최초의 VC

BNK금융은 중소 VC인 ‘유큐아이파트너스㈜’ 지분 100%를 106억 원에 인수해 ‘BNK벤처투자㈜’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2009 설립된 유큐아이파트너스는 현재 6개 조합에 1400억 원대의 벤처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BNK 금융은 내년 말까지 자본금을 300억 원까지 늘리고 운용 자금 규모를 5000억 원대로 키워 BNK벤처투자를 중형급 VC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그룹의 신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부·울·경 창업기업을 성장시키는 마중물이 돼 윈-윈(win-win)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에서는 VC의 활동이 거의 없었다.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를 보면, 전국에 3만5187개의 벤처기업 중 4353개의 회사가 부·울·경에 있지만 이들 기업 중 ‘VC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곳은 1.5%에 불과해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7%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서울·경기·인천 6.6% ▷광주·전라·제주 4.7% ▷대전·세종·충청·강원 3.9%를 기록했다.

또 한국벤처캐피털협회(KVCA) 홈페이지를 보면, 정회원사 129곳 가운데 부산을 근거지로 둔 곳은 ‘비케이인베스트먼트’ ‘에이치큐인베스트먼트’ 등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80% 이상의 VC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업계 “부산에 터전 둔 VC 정착 필요”

BNK금융그룹이 VC 사업에 착수한 이유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등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VC 자금과 투자자 모집에 전문성을 발휘,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 각지는 물론 BNK금융이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의 해외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다.

부산의 벤처업계는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지역의 벤처투자 활성화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요 활동무대가 부산이 아니라면 지역 창업기업에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BNK벤처투자의 본사 사무실은 서울에 있다. 아예 VC를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VC를 100% 인수했기 때문에 기존 업무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장 서울을 떠날 수 없다.

지역의 한 벤처기업가는 “수도권에 몰려있는 벤처투자 관련 자금과 인프라를 부산에 많이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초기 창업교육 및 컨설팅회사)인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도 “BNK벤처투자가 부산에 뿌리를 박고 활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지원 등 단순한 VC 기능 외에도 창업 초기기업을 위한 기술교육(인큐베이팅)과 최신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맡아주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동남권 창업 네트워크 구심점으로 ‘종합 기업금융의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우리 그룹의 목표”라면서 “올 연말까지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부울경 VC센터 설립에 관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