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국내 인구와 자본이 몰리는 상황에서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의 중심으로서 부산이 수도권에 맞서는 한국 경제의 축이 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제신문과 BNK금융그룹이 24일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부산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개최한 ‘부산 쫌 살자,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에서는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부산이 현 상황을 타개하고 나아가 수도권에 맞설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그에 따른 대책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시 변성완 행정부시장, 부산시의회 이성숙 부의장,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 국제신문 박무성 사장, BNK부산은행 성동화 부행장 등 주최 및 참여기관 관계자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그동안 이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찾는 자리가 없었다는 데 공감했다. 또 여기에 그치지 말고 더욱 논의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허 회장은 “정부는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없애야 하고 기업은 미래산업과 잠재시장을 발 빠르게 찾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수많은 과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은 “수도권에 인구 등 모든 구성 요소가 전국의 과반이 몰리는 것은 나라가 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진단한 뒤 “부산이 수도권에 맞불을 놓는 제2 수도권을 만드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활동과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기업 규제 개혁을 비롯해 연관 효과가 큰 부동산 정책, 지역 특색을 살릴 관광 인프라 등 3개 세션이 진행됐다.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3개 세션에서 토의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지역화, 인프라 조성, 규제 개혁, 주도성이었다. 참가자들은 천혜의 자연 및 기업 환경을 가진 부산이지만 이런 요소가 부족해 그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저하게 지역 특성을 파악하고 강점을 키우는 동시에 이를 막는 각종 규제는 중앙정부에 끊임없이 개선을 제안하고 관련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복합리조트나 케이블카, 전시·컨벤션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반대보다는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부산시는 이날 주요 관광 인프라인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시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건설적인 토론의 장에서 마련된 정책들을 지역 주민과 분야별 리더들이 힘을 모아 실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