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주요 공·항만에서 불법 수입 축산물에 대한 유통·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해외 여행객 휴대품에 대한 일제 검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ASF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위험’ 노선에 대해 관세청(세관)과 합동으로 모든 여행객의 수화물을 검색하는 일제 검사를 지난 18일부터 강화했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는 관련 인력이 3배 확대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불법 휴대 축산물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외국 식료품 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월 2회 진행하는 상시 점검과 정부합동 특별 단속(수시)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해외 여행객이 불법으로 반입하는 축산물을 차단하고자 불법 반입 후 검역기관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최초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높였다. 지난 21일까지 총 2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휴대 축산물을 반입해 과태료를 부과 받고 납부하지 않으면 재입국이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체류자는 심사기간 단축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를 추진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엄정하게 부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