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시험을 도입하고, 높이와 회전 반경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구성될 소형 타워크레인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면허 발급 체계에 자격시험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3ｔ 미만의 자재를 들어 올리는 데 쓰이는 건설 장비인 ‘소형 타워크레인’은 원격 조종이 가능해 ‘무인 타워크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현재 20시간 교육과 적성검사를 받으면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조종사의 숙련도가 떨어져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국토부는 협의체를 통해 소형 타워크레인에도 일반크레인과 같은 조종사 자격시험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형 타워크레인 기계 자체에 대한 ‘규격화’도 다뤄질 전망이다. 같은 소형이라도 적재 하중에 따라 높이나 회전 반경 등 작업 범위가 다를 수 있어 안전 관리를 위한 ‘규격화’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소형 크레인의 적재 화물 허용 기준, 높이와 회전 반경에 대한 기준도 신설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5년간 일반 타워크레인과 소형 타워크레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비율은 7 대 3으로, 가동되는 크레인 수 비율과 거의 같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최근 6개월 내 검사를 받은 타워크레인은 총 3565대인데, 소형은 이 가운데 약 30%인 1171대를 차지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