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다중이용 선박도 점검 강화

최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벌어진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로 국내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유람선이 포함된 여행 상품 패키지 일정을 수정하고 안전 수칙을 강화했다. 부산시도 지역에서 운행하는 다중이용선박의 안전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한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은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국내 주요 여행업체 중 일부도 유람선 투어를 무기한 중단하거나 일정을 변경했다.

하나투어는 동유럽 패키지 상품 중 헝가리 유람선 일정은 중단하고,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른 여행상품도 구명조끼 착용 부분이나 안전 수칙 안내를 강화한다”며 “아직까지 여행을 취소한 고객은 없지만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여행 업체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패키지 상품 점검에 나섰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동유럽 여행 상품에는 유람선을 타는 관광 일정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고로 여행 상품을 예약한 고객이 불안하지 않도록 배의 규모나 안전 운행 여부, 비상사태 때 대처 방안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도 지난달 31일 다중이용선박 점검 지침을 관련 업체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다중이용선박에는 생태탐방선, 유람선, 낚시선박 등이 포함된다.

낙동강생태탐방선을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행 점검에 나섰다.

생태탐방선 관계자는 “생태탐방선은 출항 전 선박기관이나 선체 등을 매일 점검한다. 법적 기준 이상으로 구명조끼를 비치했다”며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주말 이용객 현황을 보면 취소하거나 동요한 시민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