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도 신차 모델 투입 늘려
- 가솔린·디젤차 개조 문의도 쇄도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의 LPG 사용 제한 규제가 폐지된 후 한 달간 LPG 차량 수요가 반등하면서 차량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LPG 차량인 SM6 LPe(사진)와 SM7 LPe의 이달 판매량이 총 1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규제 폐지 이전 월평균 판매량이 200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나 급증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규제를 폐지한 후 가장 먼저 LPG 차량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에도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SM6 LPe와 SM7 LPe차량의 판매량이 각각 530대와 295대를 기록해 잠재된 수요를 반영했다.
규제를 폐지하기 전 LPG차의 판매량은 2010년 11월 245만 대를 정점으로 찍고 지속해서 감소해 매년 7만 대 정도로 줄어 200만 대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반인도 LPG 차량 구입이 가능해지며 판매량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르노삼성차에 이어 최근 기아차가 K5와 K7 LPI 모델 판매에 돌입했으며 현대차도 지난 19일부터 그랜저 LPG 모델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도 올 하반기 SUV 모델인 QM6 LPG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완전 변경을 앞둔 K5에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PG 차량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며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디젤차를 LPG차로 개조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로턴 등 차량 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문의가 폭주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LPG차량의 장점으로 꼽히는 연비가 생각보다 낮고 충전소 수가 적어 개조에 회의적이기도 하다. 개조 비용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00만 원 안팎이다.
가솔린차량보다 LPG차량의 유지 비용이 한 해 50만 원가량 저렴해 개조한 후 최소 5년 정도는 더 타야 개조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개조한 후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는 더 탄다고 생각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LPG차량이 디젤이나 가솔린차량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고 연비가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차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