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지역 대형사업장에 일반 흡연실과 차별화된 ‘베이핑 룸’ 설치가 추진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울산대학교에 설치한 베이핑 룸.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담배 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 비전을 실현하고자 수도권에 이어 지역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담배에 비해 혁신제품인 전자담배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담배 연기 없는 도시’를 만들고 이 같은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시설이 경남 양산시에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사업장이 많은 국제도시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처음 실시된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지역 사회 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담배 연기 없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점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프로젝트 기간에 지역 내 대형 사업장 50여 곳을 찾아 전자담배 전용 사용 공간인 ‘베이핑(Vaping) 룸’ 설치·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한다.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큰 대형 사업장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비해 화재 위험이 없는 가열 방식의 전자담배를 피우는 베이핑 룸을 설치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지역 내 공동주택에 베이핑 룸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된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의 구도심과 수영구 소재 아파트 단지가 대상이다.

아파트 실내와 복도, 출입구와 단지 내에서 일어나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사장은 “기업 지역사회 전문가 그룹과 협업해 공중 보건 개선에 기여해 비흡연자가 건강하도록 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