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진행 과정과 부지 선정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자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25일 경북 포항시 흥해체육관에서 성윤모(왼쪽)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민 항의를 받자 고개를 숙인 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업부는 국내외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 조사연구단’이 지난 20일 포항 지진의 원인 등을 발표한 뒤 해당 사업의 진행 과정을 자체적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엄정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를 청구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이용필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이미 청구된 국민감사와는 별도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의 진행 과정 전반에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감사에 적극 협조하고 추가적인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현장 원상 복구 및 포항 시민과의 소통 등을 전담하기 위해 ‘포항 지열발전 조사 지원단’도 운영한다. 단장은 산업부 국장급 인사가 맡는다. 2개 팀(총 7명)으로 구성된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이날 포항 지진의 이재민을 위로하고자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흥해체육관을 찾았다. 이 체육관에는 2017년 11월 포항 지진 이후 17개월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이 다수 있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일부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