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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집 사는 부담 줄었다는데…서민에겐 멀기만 한 현실

작년 4분기 구입부담지수 63.6,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 기록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3-13 19:52:5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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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산층 소득·대출·집값만 반영
- 조정지역 많고 봉급소득은 줄어

지난해 4분기 부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집값이 수개월째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집을 사는 데 부담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여력이 있는 중산층은 집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지만 급여생활자에게는 대출 규제가 있고 소득 수준이 나아지지 않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부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3.6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한국감정원 주택(아파트) 시세의 중간 가격,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자료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지수 100은 소득 중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집을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부산의 월간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2017년 12월(100)부터 시작해 지난달(98.2)까지 연속으로 하락했다.
부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7년 4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웃한 울산은 전 분기보다 2.9포인트 떨어졌고 경남도 1.1포인트 하락했다.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대전은 0.4포인트, 광주가 1.5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5대 광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지만 부산이 9.9포인트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수치는 전국으로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56.6으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서울은 2016년 3분기부터 시작해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에 광주와 대전 전남 등에서 각각 1.5포인트, 0.3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구입부담지수 하락이 실제 주택 구매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집값이 내려가면서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자연스럽게 떨어졌지만,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어졌고 소득 수준도 낮아졌다. 특히 앞으로도 계속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수요자 등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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