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銀, 금연 시 금리 최대 3.7%
- 경남銀, 일정액 달성 +0.5%P
- NH, 다이어트 성공도 우대금리
- 신한銀, 납입일 따라 웹툰 공개
- KB, 게임 활용 푼돈 저축 유도
- 하나銀, 350만 보 걸으면 혜택

한 해의 진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3월을 맞아 새로운 다짐과 실천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금연 다이어트 운동과 함께 재테크도 빠질 수 없는 단골 목표다. 작심삼일이란 고사성어를 되풀이하지 않게 의지를 북돋워주는 금융 상품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의지가 약해질 시기인 3월 다시 주먹을 쥐고 새해 목표를 실천하고 돈도 모아보자.
금연이나 다이어트의 목표를 성공하면 금리를 붙여주는 아이디어 적금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금연 고객을 겨냥해 ‘금연돼지적금’을 내놨다. 만 19세 이상의 개인, 월 최대 3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부산은행 ‘썸뱅크’와 영업점에서 가입하면 된다. 가입할 때 금연 다짐 서약(흡연자)과 금연 지지를 서약(비흡연자)하면 0.30%의 우대금리를 받는 등 최대 연 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썸뱅크’ 금융정보 및 혜택 알림에 동의한 고객에게는 금연 성공 기원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발송해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돕는다. 향후 ‘금연 적금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적금 1회 차 금액을 입금해 지인에게 선물하는 이색적인 재미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는 ‘목표 달성 자유 적금’을 판매한다. 가입 당시 목표 금액을 설정할 수 있고 만기일까지 적립한 누적 금액에 따라 0.10~0.50%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지급된다. 또 다음 달 말까지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인 2030세대가 목표 달성 자유 적금에 가입하면 2030 더블업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해 특별금리 0.40%포인트가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면 누구나 BNK경남은행 영업점 고객센터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1년 이상 3년 이내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매월 최소 1만 원 이상 최대 50만 원 이하로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와 특별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1년제는 최고 연 3.00%, 2년제 최고 연 3.20%, 3년제 최고 연 3.40%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NH올원해봄적금’은 이름처럼 도전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모바일 앱에서 금연이나 다이어트 분야 등에서 스스로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도전에 성공하면 적금통장에 입금을 하도록 했다. 입금 실적과 만기까지 적립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기일 전까지 해봄입금 10회 이상 달성 시 0.1%포인트, 50회 이상은 0.3%포인트, 100회 이상 달성하면 0.7%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목표를 달성해 만기 해지하면 최대 0.3%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준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삼일 적금’은 ‘작심삼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테마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일반적인 적금 상품과 달리 만기도 6개월로 짧고 요일별로 지정한 날짜에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자유적립식으로 월 저축 한도 50만 원, 최고 금리 연 2.2%를 받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적금 경과 일수에 따라 웹툰을 공개하고 만기가 되면 모든 스토리를 읽도록 설계해 충성도를 높였다. 실제 반응도 뜨거워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약 두 달 만에 신규 가입 12만4500계좌를 돌파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택시비 커피값 등 소액 지출이 많아 고민인 고객을 위한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KB SMART 폰 적금’은 습관처럼 사용하는 작은 돈을 게임처럼 저금하도록 유도한다.

커피값과 택시비 등 습관적으로 나가는 지출을 하지 않고 해당 상품 앱에서 표기된 항목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금액이 바로 통장에 입금되는 식이다.

KEB하나은행의 ‘도전 365적금’은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350만 보를 넘으면 최대 연 2.35%의 우대 혜택을 준다. 부산은행 한정욱 디지털금융본부장은 “색다른 재미와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고객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