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도권 지역 상반기 내 적용
-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임금을 낮추는 대신 지자체가 주거와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올해 상반기 중 전국 2, 3개 시·도에 적용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관계부처 합동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오는 6월 말까지 ‘광주형 일자리’ 적용 지역을 최대 3곳 발굴한다. 비수도권 지역만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개념과 요건, 지원 내용, 절차 등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다음 달 초 제시한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대기업(현대자동차)의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한 ‘임금 협력형’ ▷산업위기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의 신속 투자를 위한 ‘투자 촉진형’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주력 산업의 위기로 고용 침체 등을 겪는 부산 경남 울산도 각 지자체의 신청 여부에 따라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는 기업에 투자촉진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광주 지역의 노·사·시민사회·지자체 간 양보와 타협으로 23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 건립이라는 결실을 보았고 1만1000개의 일자리라는 값진 희망이 생겼다”면서 “광주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아져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