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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경영 정상화 기대

현지 은행, 출자전환해 주식 취득…필리핀 법원 승인시 계획안 확정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9-02-17 19:22:3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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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끼친 부실 여파로 자본 잠식이 발생(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1면 등 보도)한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그간 경영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수빅 리스크’가 해소돼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수빅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현지 은행은 한진중공업이 진 보증 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 전환 방식으로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합의 내용이 반영된 계획안을 이달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계획안은 확정된다.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 전환을 결의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를 전환하면 자본 잠식과 수빅조선소 리스크를 동시에 해소하게 돼 조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은행과 펼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도 출자 전환 등 신속한 자본 확충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
업계는 수빅조선소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면서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긍정적인 신호는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2016년 자율협약을 체결한 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 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 방산 물량은 국가 계약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한진중공업은 생산 공정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단기유동성 측면에서도 방위사업청 등에 산업은행 보증으로 선수금을 받아 운영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조선소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 자산 매각과 각종 개발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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