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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TK 반발 껴안고, 비수도권 연대 다지기

부산시, 대구통합신공항 지지 선언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2-14 1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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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시장 지역갈등 선제 대응

-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염원
- 대구통합신공항과 별개 아냐”
- 영남권 5개 시·도 ‘합의’ 도출
- TK와 ‘동반자 관계’ 구축 나서

# 영남권 공조·수도권 연대 움직임

- ‘부산지역 대구경북 시·도민회’ 행사
- 오 시장 참석 의성 출신·TK 인연 강조
- 서울에 관문공항 추진본부 가동 검토
- 부울경 경제공동체 추진도 본격화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부산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 경북(TK)의 염원인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산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TK와 상생·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국제신문 지난달 18일 자 1·3면 보도)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이후 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비수도권 연대에 나서면서 경남 울산과는 경제공동체로 운명을 함께한다는 로드맵을 준비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오후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재부 대구·경북 시·도민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PK vs TK’ 아닌 영남권 상생

오 시장은 “부산 울산 경남(PK)이 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과 대구 경북이 염원하는 대구통합신공항은 별개 사안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 부산은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선언했다. TK의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부산이 발 벗고 나설 테니, 부울경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지지해 달라는 뜻이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김해신공항 사업 재검증 가능’ 메시지에 크게 반발하는 TK를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적극 나서 대구 경북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절대 과제인 ‘지역 갈등’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5개 시·도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든지, 김해공항을 확장하든지 우리 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무산되는 걸 우려하는 것”이라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먼저 된다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부산지역 대구·경북 시·도민회’에도 참석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절실하다. 반드시 지원·지지하겠다”며 “PK와 TK가 공동 발전해야 한다. 그 시작으로 공항 문제부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일극’에 맞서는 비수도권 연대

시는 영남권의 공조가 이뤄지면 남해안권(전남)을 시작으로, 비수도권 전체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동참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수도권 일극 체제 상징인 인천국제공항에 맞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려면 동남권 관문공항이 절실하다는 명분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신문 기획시리즈인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에서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일극 정책’으로 인천이 수도권과 함께 급성장한 반면 관문공항이 없는 부울경의 위상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맥락이 같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비수도권 연대와 전국에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핵심 참모인 박태수 정책수석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문공항 추진 전략본부’를 시 서울본부에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경남 울산과의 절대적 공조를 위해 부울경 경제공동체 추진 전략도 본격화한다. 시는 경남도와 제2 신항 입지를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으로 합의하면서 지자체 간 협치 모델을 선보였다. 울산과는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로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등 부울경 광역경제권 기반을 놓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시 고위관계자는 “비수도권이 함께 상생하는 선결 조건이 바로 관문공항 건설”이라며 “경남 울산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대구 경북, 나아가 비수도권 전체에서 관문공항 건설의 공감대를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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