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유통업계가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120억 원 규모의 ‘밸런타인 대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 행사 상품을 지난해보다 18종 많은 45종으로 늘렸다. 특히 과거 초콜릿과 사탕 등 상온 제품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냉동·냉장 디저트를 확대했다. 밸런타인데이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친구, 연인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날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먹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캐나다산 ‘피코크 블라썸파이(280g)’를 3980원에 선보이고, 이탈리아아 상품인 ‘피코크카푸치노케익(75g, 2개)’도 3980원에 준비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비너스 란제리 할인대전’을 연다.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각 점 행사장에서 속옷, 기능성 내의, 브라렛, 파자마 등 35억 원 상당의 다양한 이너웨어 물량을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스타벅스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8일부터 초콜릿의 풍미를 강조한 ‘러브 카페모카’와 ‘러브 화이트 초콜릿’ 등 신규 음료 2종을 출시한다. 스타벅스가 밸런타인 음료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밸런타인데이 전용 초콜릿을 비롯해 머그와 텀블러 등 제품 23종도 함께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로 밸런타인데이 음료, 푸드, MD 등을 포함해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담긴 마그넷 2종 중 하나를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편의점 CU(씨유)와 GS25도 초콜릿 제품 라인을 강화한다.

한편 유통업계는 올해 기념일이 평일이라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나 설 연휴와 겹치면 매출이 저조하고, 설 연휴가 지난 평일이면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