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는 공항 주변 가구를 위해 지원 설치하는 방음창과 냉방시설 기준이 강화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항소음대책 시설기준’을 개정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공항운영자는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라 항공기 소음이 심한 지역 가구에 무료로 방음창을 설치해주고, 에어컨·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방음시설이 소음 차단 기능뿐 아니라 작년 9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따른 단열기준도 만족하도록 했다. 방음시설도 소음이 가장 심한 지역에 더 두꺼운 창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소음이 심한 1·2종 지역에는 복층창 중 최소 한쪽 창에 시스템창 설치를 의무화했다. 아울러 방음을 위한 창이나 문 등 시설이 벽체보다 두꺼울 경우 추가로 공사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냉방기 선정은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수준으로 선정하도록 권장하고, 학교나 병원 등 비주거용 시설에는 난방기가 없는 경우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방음시설에 대한 기밀성과 단열성이 향상되고 고효율의 냉방기 설치도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음대책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