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 트레일러는 우회 중
- 컨 물동량 급증에 트레일러 많아
- 신항 내 도로 3곳 포화상태 심화
- 물류비 감소·교통량 분산 먹통
# 서로 관리 책임 미루기
- 부산신항 두 지자체 걸쳐 위치
- 해수부 “창원시민 많이 이용해”
- 창원시 “자유무역지역 정부가”
부산항이 지난해 처리한 물동량은 6m짜리 컨테이너 2176만여 개로 이 중 70%가 부산신항에서 처리됐다. 해마다 처리 물량이 늘면서 이를 운반하는 트레일러도 많아 신항 도로는 늘 막힌다. 해수부는 물류 흐름의 기본인 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항 내부와 인근에 도로 개설을 잇달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진입도로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발주했다.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진입도로는 남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와 국가지원지방도로 58호선(경남 거제시 연초면~송정IC)을 연결하며, 거가대로와 이어진다.
 |
| 부산신항 주 간선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안골대교를 통과하는 도로 앞이 바리케이드로 막혀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 |
하루 5만4000여 개의 컨테이너가 처리되면서 부산신항 내 주도로 2곳과 내부도로 1곳 등 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잇따른다. 부산에서 웅동배후단지로 가려면 웅동대교를 거쳐 둘러가야 해 시간과 물류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욕망산을 가로질러 안골대교를 거쳐 웅동배후단지를 통과하는 도로를 건립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도로의 관리 책임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개통이 지연돼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 같은 논란이 생기는 것은 부산신항이 부산시와 창원시에 걸쳐 있고 일부 자유무역지역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산신항 내 도로의 관리 주체는 부산항만공사(BPA) 신항사업소와 정부, 지자체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북컨테이너 부두와 인접한 임항도로는 원래 지자체가 관할해야 하지만 현재 정부가 BPA 항만건설부에 관리를 위탁해 놓았다.
자유무역지역인 웅동배후단지 도로는 정부가 BPA 신항사업소에 관리를 위탁했고 북컨 배후단지 도로는 땅주인인 BPA 신항사업소가 관리하고 있다. 임항도로는 관할 지자체인 부산시와 창원시가 관리를 맡아야 하지만 연간 보수비만 10억 원이 소요돼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임항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서 부산시가 관리권을 이관받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관리 도로가 많은 창원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부산신항 내 도로를 BPA가 관리하면서 주차나 과속 단속, 낙화물 처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부산신항에서는 2015년부터 3년간 사망사고 8건, 대형사고 54건,기타사고 25건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신항 내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그 때마다 컨테이너 물동량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의 도로 관리에 대해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항만시설과 운영에 대해 해수부가 관리를 하지만 지자체와 협의해 위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해수부는 안골대교를 통과하는 도로를 창원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지자체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신항 내 부두 개발과 확장이 이어지면서 신규 도로 개설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관리권을 가져가지 않는 지자체 때문에 골치가 아픈 해수부는 ‘부산신항 남컨테이어 부두 진입도로’는 부산시가 관리하도록 사전에 조율한 후 착공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