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해수청-경남 창원시
- 관리주체 떠넘기기 공방에
- 물류숙원 대교 개통 지연
정부가 부산신항 주 간선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한 안골대교 및 연결도로가 완공 3개월이 지나도록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완공하고도 유지·보수 등 관리 주체를 놓고 부산해양수산청과 경남 창원시가 책임 공방만 벌이는 통에 개통조차 못하고 있어서다.
7일 부산신항 배후단지 입주사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2011년부터 3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2㎞에 달하는 안골대교를 통과하는 도로(왕복 8~10차로)를 건설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사가 마무리 됐지만 부산해수청은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문서 미비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도로 관리를 누가 하느냐를 놓고 부산해수청과 창원시가 핑퐁 게임을 하면서 준공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웅동배후단지(1단계) 구역은 차량 통행이 가능하지만, 안골대교 입구부터 욕망산 인근 북컨 배후단지 2단계 부분은 통제된 상태다. 수천억 원 들인 도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골대교 도로는 욕망산을 끼고 웅동배후단지로 직진해 신항 제2배후도로를 거쳐 고속도로와 연결토록 설계됐다. 본격 개통 시 수출입 물동량 운송이 상당히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안골대교 건너편의 웅동배후단지 북쪽에 자리 잡은 기업들도 북컨테이너 부두 인근 임항도로를 거쳐 웅천대교로 둘러가지 않아도 돼 시간과 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웅동배후단지 물류업체 관계자는 “단지 내 도로는 다닐 수 있지만 안골대교를 통과를 할 수는 없다”며 “7년이나 공사를 하면서 관리 주체조차 정하지 못했다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밝혔다.
웅동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통상 이곳의 항만 관련 시설은 정부인 해양수산부가 관리해야 하지만 현실적 이유로 산하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이곳이 법상 자유무역지역이기 때문에 도로를 지자체가 관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산해수청은 안골대교와 배후도로를 항만·물류기업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창원 시민도 많이 이용하게 되고 신항 제2배후도로와 연결되는 만큼 지자체가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만물류업계는 도로 유지 보수 비용이 연간 10억 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창원시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BPA 부산신항사업소와 부산해수청이 논의해서 관리 주체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일단 관리 주체 논의는 계속 이어가고 가능한 한 이달 말까지는 안골대교 통과 도로를 개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