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남북 간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는지 알기 쉽게 그림으로 구성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공개했다.

국제보존협회가 매년 전 세계 221개 연안 국가를 대상으로 해양발전의 종합적인 잠재력을 평가해 발표하는 해양건강성 지수를 보면 지난해 북한은 21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한민국은 85위이다.

북한의 낮은 해양발전 잠재력은 미래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보존협회는 향후 5년 동안 전 지구의 해양발전 잠재력은 현재보다 6% 상승하겠지만, 북한은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수산물의 생산량(2016년 기준)에서는 대한민국(325만5000여ｔ)이 북한(77만3000여ｔ)의 4.2배에 달했다. 잡는 어업 생산량(대한민국 139만5951ｔ, 북한 20만9000ｔ)의 남북 격차는 6.7배로 양식 생산량(대한민국 185만9220ｔ, 북한 55만4100ｔ) 격차 3.4배보다 훨씬 크다. 1인당 연간 수산물 공급량(2013년 기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24.89㎏으로 세계 상위권이지만, 북한은 4.47㎏에 불과했다. 격차가 5.6배에 이른다.

해운·항만 분야의 격차는 무려 28배에 달했다.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의 항만 하역능력은 11억6445만 ｔ에 달했지만, 북한은 4176만 ｔ에 불과하다. 올해 12월 현재 보유 선박은 대한민국 1883척, 북한 266척으로 4.2배 차이가 난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