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바다 수산자원의 현황을 빨강, 노랑, 초록 등 신호등 색깔로 알기 쉽게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민관합동 우리 바다 되살리기 정책협의회’를 열고 ‘신호등 방식의 수산자원 정보제공 시스템’을 발표했다. 정책협의회는 정부 주도 형태에서 벗어나 어업인, 소비자 등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자리로 이번이 3회째다. 이 시스템은 수산물 자원 상태를 녹색(풍부), 황색(보통), 적색(위기)으로 표시해 판매처 안내판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에게 알린다. 해수부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협의회는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어업인·소비자 등 민간이 참여하는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월 구성됐다. 협의회는 이후 총허용어획량(TAC) 강화, 수산자원량 수준에 맞는 적정 어선 감척, 육상 단속 강화 방안, 소비자 참여형 수산자원 보호 방안 등 7개 분야별로 수산자원 관리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어업인, 소비자, 비정부기구(NGO), 학계, 유통업계, 수협중앙회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분야별로 논의해온 바다 되살리기 방안을 공유하고,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신호등 방식의 수산자원 정보제공 시스템’에 대한 시범 추진 계획도 소개됐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