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통계청)

숙박 및 음식점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중 비교적 규모가 큰 호텔 및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보고서를 보면, 상용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 원 이상인 국내 숙박 및 음식점 업체의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6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이들 업체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290억 원이었다. 1년 사이에 1조1550억 원 감소하며 적자를 낸 것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호텔 등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6년보다 45조9270억 원(36.1%) 늘어난 173조1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016년보다 8.3% 증가한 2343조 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7.3% 증가한 1912억 원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1만2579곳 중 지난해 주력 사업 운영에 변동이 발생한 기업은 543개(4.3%)였다.

　이들 543개 기업 중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248개(45.7%)로 확장한 기업(206개·37.9%)보다 많았다. 2016년에는 주력 사업 확장 기업(240개)이 축소기업(181개) 수를 크게 웃돌았는데 1년사이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