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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등락 휩쓸리지 말고 인내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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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11-19 19:07:2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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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은 마지막 지지선으로 생각되던 20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정도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10월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이다. 단순 주가만 보면 미국이 미중 무역 분쟁의 승자처럼 여유 있어 보이고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증시는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훨씬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올해 워낙 강하게 감세 정책과 부양책을 썼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증시의 기업이익 증가율은 대략 25%에 달하는데 10월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주가 상승은 7% 수준에 그쳤다. 미국증시 밸류에이션에도 이미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미국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서의 불안감은 감세로 인한 기업이익 상승은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사라지게 되는 반면에 유가 상승과 노동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기업의 비용은 점차 상승할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부터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상승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 증가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는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판단 시점은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종료되는 이달 중순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락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우려이다. 연준의 긴축정책은 한국증시를 억눌렀던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미국의 경기가 양호하다는 반증이고 이는 수출국가인 한국에게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빠른 속도의 긴축은 예외 없이 신흥국증시에 소위 ‘긴축발작’을 야기했으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상승으로 신흥국 증시만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제데이터들이 신흥국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연준도 강력한 긴축 기조에서 한 발 후퇴할 때 신흥국 시장은 안도하면서 반등랠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러한 하락 요인을 종합 분석해 보면 한 달여 남은 연말 단기 반등 랠리의 단초는 다음 세 가지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 미국 역시 밸류에이션상 내년 기업 비용 증가 등의 우려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충분히 반영돼야 마무리될 것이다. 둘째 미국 경제 지표의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 셋째 미국 단기금리가 장기 추세선 아래로 하락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충분히 확인되기까지 글로벌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기술적으로 여러 번의 지지선을 확인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G20 정상회담, 특히 미중 정상 간의 회담 등 굵직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있고 결과를 예단해 판단하기 쉽지 않으므로 인내하고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희재 KB증권 부전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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