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업의 상장이 저조한 가운데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과 한국거래소가 함께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돕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BNK금융그룹은 14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자본시장 상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두 기관은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상장지원 플랫폼 구축,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투자유치 활동 및 자금조달 지원, 상장 설명회 개최, IPO(기업공개)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왼쪽)과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이 14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울경지역 비상장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자본시장 상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특히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광범위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문성 높은 IPO 컨설팅을 활용해 지역 내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부울경 기업의 코스피·코스닥 상장률은 전국 대비 9%에 불과하다. 부산 소재 기업만 따지면 3.7%에 그친다. 최근 3년간 신규 상장률 역시 3%대에 불과하며 올들어 현재까지 신규 상장된 기업은 한 곳도 없어 ‘제2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이에 두 기관은 협약 후 첫 행사로 오는 21일 오전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부울경 소재 우수기업 70여 개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소개 및 IPO 설명회 및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은 “최근 지역 내 기업들의 상장이 매우 부진한 상황에서 대표 혁신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중견기업으로 발전해가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기존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뿐 아니라 BNK투자증권의 일자리 창출 400억 원 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성장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상장지원을 확대하고 1:1 멘토링 금융자문계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