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합리한 규제·애로사항 실시간 청취
- 산업별 실태조사·연구기능도 강화키로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요 업종과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 지역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부에 건의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 기업 활동에 활력소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상의는 23일 상의홀에서 ‘주요 업종 모니터링 위원 위촉식 및 간담회’를 열고 60여 명의 기업 모니터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모니터 위원 상당수는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고용환경 악화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가치절하로 인한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 금융기관 대출만기연장 거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부산상의는 위촉식을 계기로 그동안 11개 업종 40명으로 운영되던 모니터링위원회를 17개 업종 105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추가된 업종은 4차 산업혁명, 미래 먹거리 산업, 남북 경협, 정보기술, 관광, 영화·영상, 수산업 등이다.

부산상의는 모니터링 위원회를 기업현장 애로 청취의 주요 창구로 활용해 지역 기업이 활력을 회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기업 경영활동에 지장을 주는 불합리한 규제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 운영도 기업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폭 개선했다. 전체 17개 업종을 3개 연관그룹으로 나누어 업종 간 정보교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산업별 이슈가 발생하면 해당 분야 모니터링 위원이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실태조사를 벌여 현장 상황이 즉각적으로 조사통계 분석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현재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이 경영 애로와 혁신성장의 딜레마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업종을 발굴하지 못하면 과거 부산이 주력산업 교체 실패로 겪었던 어려움을 다시 겪어야 하는 만큼 모니터링 위원회가 최선의 역할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