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미용기기 업체 유엔비 등
- 부산서도 8개 중소기업 참여
- 50억 원 규모 계약추진 성과

화장품 등 소비재를 만드는 부산 기업들이 일본 현지 전시회에 참가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8 동경 선물용품전’에 참가한 부산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4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8 동경 선물용품전’에 유엔비, ㈜카나, ㈜네오메드 등 지역 8개사가 참가해 461만9000달러(약 50억 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44년 전통을 가진 일본 최대 소비재 전시회로 1년에 2회씩 개최되고 있다. 매년 2500여 개 이상 기업과 2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가한다. 86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는 21개국의 2500여 개사가 참가했고 21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부산 남구에서 화장품과 피부미용 기기를 만드는 유엔비는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일본 대형 유통업체들과 6000달러(약 670만 원) 규모의 현장 계약을 맺었다. 유엔비 오철현 대표는 이런 성과를 낸 배경으로 기존 일본 내 없었던 제품이란 점을 꼽았다.

오 대표는 “기존 화장품은 진피층에 스며들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의학박사가 만든 피부 의료기기를 통해 진피층을 열고 에센스를 투여하는 점이 일본 바이어들에게 신선함을 준 것 같다. 올해 내 일본 인증을 획득해 수출 활로를 본격적으로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엔비 외 7개사의 1년 이내 계약 추진 가능액은 461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피부관리 제품을 주로 개발·판매하는 강서구의 ㈜카나는 일본 현지 한국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카나 이정훈 이사는 “해당 업체와 초기 테스트 주문 2만 달러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드럭스토어에 입점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리 보호대, 무릎 보호대 등을 만드는 사하구의 ㈜네오메드도 일본 바이어의 계약 문의를 받아 이달 다시 일본을 방문해 추가적인 수출 상담을 이어간다. 네오메드 박수진 이사는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와 사전 마케팅이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철저한 사전 마케팅 활동,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역 기업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런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박성일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발굴한 바이어들을 철저하게 사후관리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