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위를 달리는 랜드로버

최근 국내 한 연예인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게 만든 수입차 랜드로버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랜드로버는 영국의 프리미엄 SUV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영국에 군용차를 납품하는 업체로서도 상당히 유명하다.

1967년 레일랜드 자동차에 넘겨지고, 1968년에는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일원으로 통합되었으며 1988년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에, 1994년에는 BMW에, 2000년에는 포드에 넘어갔다.

2008년 인도의 타타에 재규어와 함께 넘겨졌다.

주요 기술이나 엔진 등 구성품은 앞으로도 계속 포드가 제공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로버는 미국의 지프(윌리스 MB)보다 7년 뒤에 양산형이 세상에 나왔다. 이 때는 로버의 4WD 차량 중 하나였으나 점차 브랜드가 분리, 독립하여 지금의 랜드로버가 되었다.

원래 랜드로버는 농업용, 공업용으로 만들어진 실용 차량이다. 튼튼하고 생산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널리 애용되었다.

단순하고 견고하여 신뢰성이 높았던 랜드로버는, 이후 영국 및 영국령 국가들이 험지에서 잘 운용하면서 그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

또한 군용으로도 많이 채택되었는데, 원래는 지프의 신형 모델이 나올 때까지만 임시로 사용하려고 소수만 납품받았다가, 그 성능과 신뢰도가 지프에 결코 뒤지지 않자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흔히 랜드로버를 사막의 롤스로이스나 오프로드의 롤스로이스라고 부른다.

1970년 등장한 레인지로버가 최고의 SUV라는 찬사를 받았고 지금도 상황은 여전하

아직까지 랜드로버 차량들은 프레임 위에 보디를 얹는, 전통적인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다.

연비 문제 때문인지 빠르면 다음 세대 차종부터 재규어처럼 모노코크 보디로 만들 거라는 얘기가 있다.

2017년 9월 랜드로버는 승용차 전문 브랜드로 ‘로드 로버(Road Rover’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자동차로서 재규어 XJ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함급 차를 먼저 등장시킬 예정이다.

한편 디스커버리 스포트의 출시 이후 랜드로버의 차량 라인업은 럭셔리 SUV 브랜드인 레인지로버와 레저/패밀리 브랜드인 디스커버리로 분류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