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책임질 한국해양진흥공사가 5일 부산에서 공식 출범한다. 해양진흥공사 출범으로 부산은 해운 관련 정보와 전문가가 모이는 ‘아시아 해양금융 허브’로서 위상을 굳힐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진흥공사 창립 기념식을 6일 오전 10시30분 김영춘 해수부 장관, 황호선 초대 사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의 법정 자본금은 5조 원이며, 출범 초기 납입 자본금은 3조1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한 현금 13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5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공사에 통합되는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의 기존 자본금이 약 1조55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공사 조직은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 3개로 구성되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본부 외에 서울사무소와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 지사도 개설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박 터미널에 대한 투자·보증 등의 금융업무뿐만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와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해운정책을 북돋고 각종 정부 위탁사업 수행을 망라하는 종합적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출범 초기에는 무엇보다 지난 4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제시된 선사의 선박 확충 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정유선 기자